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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 것들

TVR 아넬 45사이즈 간단 리뷰, 셀룰로이드 아넬스타일 안경

by 아임혜니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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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r아넬
TVR 아넬

아넬 스타일 안경

안경을 좋아한다면 아넬 스타일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그래도 스타일에 관심이 있으면 아넬 스타일 안경을 한 번쯤은 착용해봤을 가능성이 클 정도로, 아넬은 안경러들에게 사랑받는 근본 디자인이다. 

 

왜 그렇게 아넬 스타일 안경이 예쁘게 느껴지는지 의아하긴 하다. 남들이 보면 그냥 하나의 뿔테 그 이상도 아닐 텐데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넬 스타일이 사각형 뿔테 안경이 만들어낼 수 있는 비율에서 가장 완벽한 비율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금만 옆으로 넓어도 간사해보이고, 조금만 위로 넓어도 둔해보인다. 뿔테란 것이 그 테 자체가 두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알이 너무 커도 부담스럽고, 너무 작으면 답답해보인다. 그런 점에서 아넬 스타일은, 다른 부착물이나 편법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지는 비율의 완벽성 때문에 인기를 끌어왔고, 지금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넬 안경을 만드는 회사들

아넬 스타일 안경을 만드는 회사는 여러 곳이 있다. TVR, 애쉬크로프트, 타르트옵티컬 등. 물론 이 외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일단 유명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정도가 있다는 것이다.

 

아넬형 디자인과 관련해서 이 디자인이 어디가 근본이냐 여러 가지 말도 많고, 서로의 주장도 각기 다를 수 있겠다. 그렇다면 가장 근본인 아넬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어디일까? 개인적으로 TVR이 근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에서부터 근본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TVR은 TRUE VINTAGE REVIVAL이다. 물론 이름에서 그러한 정통성을 밝히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근본적인 브랜드라고 인정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실력, 근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자만하고 허황된 브랜드명이라고 손가락질 받기에 딱 좋다. 그러나 TVR이 이렇게 자신들의 이름을 설정할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데, 그 근본 형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TVR은 빈티지 복각을 하는데 그 근본 빈티지 안경 형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장 옛날 빈티지 아넬 스타일에 근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안경 하면 소재가 매우 중요하다. 티타늄안경, 메탈안경, 뿔테안경 등 소재 자체로 안경의 스타일을 분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할 소재는 크게는 뿔테라는 분류 안에서 더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가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TVR은 옛날 안경 제작에 주로 사용된 셀룰로이드 소재를 활용하여 무게적인 이점과 색상에서의 깊이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요소 때문에 제작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현재 TVR아넬 블랙 45컬러는 재고가 씨가 마르고, 재생산도 언제 다시 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공급난을 겪고 있지만, 어찌됐든 셀룰로이드 시트로 만들어지는 안경의 무게는 써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안경은 얼굴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색상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보통 남편은 가장 무난하고 독특해보이지 않는 블랙 컬러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45사이즈에서 블랙 컬러를 찾지 못해 미드나잇그린이라는 색상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색상을 선택한 게 최상의 선택이 됐다. 평소에는 검은 색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빛을 받으면 약간의 진한 초록색의 색을 띈다. 마치 제네시스 GV80에 들어 있는 그린색상처럼 정말 매력적인 발색을 보여준다.  

 

본사의 문제 대응 능력

또 재고가 없고 판매점도 제한적이라 남편이 안경 구매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본사와 연락이 아주 쉽고 빠르게 닿아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매장과 재고의 문제에 대해 빠르게 문의를 남기고 답변을 받을 수 있었고, 재고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해주시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주셨다. 물론 재고를 기다리지 못한 남편이 이곳 저곳 연락을 남겨 서울까지 가서 남은 재고를 찾아 구매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남편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니 이런 선물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셔서 받게 됐는데, 온갖 감성템들이 다 들어 있었다. 남편의 취향저격을 제대로 하는 구성이었다. 이런 명확한 정체성과 컨셉이 더욱 브랜드의 힘을 강화시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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