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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 것들

QM6 잡소리 문제 - 1년이 지나가며 발생하는 소음 문제, 르노삼성 수리 문제

by 아임혜니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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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차량문제

우리 집은 QM6를 2020년 8월경 구매하고 대략 1년이 넘는 기간 운행하는 중이고, 키로수로는 아직 2만 km가 되지 않은 컨디션이 좋은 상태의 차량이다. 엔진오일 및 기본 정비는 주기적으로 받고 있고, 사고 같은 외부충격은 전혀 받은 적이 없다. 

 

사실 굉장히 만족하며 운행을 하고 있다. 연비가 안 좋은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꽤나 정숙하고, boss 스피커도 꽤 만족스럽다. 초반 가속력은 답답하지만 고속에서 잘 뻗어나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주행에서의 아쉬움도 특별히 없다. 공간도 넓고 통풍 시트 같은 옵션도 마음에 든다. 남들은 S-link가 불편하다 하지만 그마저도 나는 특별한 불편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차량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나가면서 분명하게 체감되는, 결정적이진 않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를 발견하게 됐다. 바로 소음문제이다.  운전석쪽에서는 요철을 지날 때마다 플라스틱 부딪히는 소리가 귀 뒤쪽에서 나고, 오른쪽에서는 영상에서 나는 소리처럼 다다다다다 하는 소음이 발생한다. 차 자체가 나름 정숙한 편이어서 그 소음이 굉장히 거슬리게 들리고, 특히 겨울철이 되면서 더욱 심해졌다. 

 

르노삼성 수리 문제

소음이야 날 수 있다. 애당초 현기보다 잡소리는 많이 나지만 그래도 핸들주행감이나 엔진 컨디션이 보다 나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고, 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카페에서 소음이 난다는 수많은 소리를 감내할 생각을 하고 구매했다. 그래도 어쩄든 소음이 난다는 것은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처음 제조할 때부터 문제가 있었더라도 문제 식별 후에는 수리센터를 통해서 수리를 온전히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 않은가? 

 

문제는 서비스센터에 있다. 첫째, 소음 문제는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는 거다. 물론 고객이 이 문제로 찾아오면 해결하려고 하긴 한다. 그러나 방문한 두 곳의 센터 모두 엔진, 미션 같은 문제들은 수리해줘야 하는 영역으로 생각하지만, 소음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수적으로 수리해야 하는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두 곳 모두 이 부분을 "감성적인 영역"이라 말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여기며, 확실한 처리를 꼭 해줘야 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두 번 모두 문제 해결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로 돌아가야 했다. 만약 브레이크 문제가 있었다면 그냥 돌려보냈을까? 그런데 그냥 돌려보낸다. 해결을 못 했는데 꼭 해결해야 될 부분으로 여기지 않는 듯하다. 

 

둘째,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다. 소음문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르노 삼성 자체가 구조상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하고, 당연히 그런 부분들 중 어디에서 소음이 나는가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은 지난하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인정하고 이해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차량을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없고, 더 솔직하게 이런 차량 수리는 본인들의 수리 단가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는 거다. 그냥 일반 정비센터에 간 것도 아니고 르노삼성 수리센터에 간 거다. 그런데 그 곳에서 '워런티 차량은 단가가 낮고, 그래서 이 차량을 붙잡고 있기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는 거다. 

 

차량을 구매할 때 제조사는 워런티를 준다. 몇 년, 혹은 몇 km를 한정으로 서비스를 받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서비스를 받으러 갔더니 단가가 낮아서 부담스럽다는 말을 고객이 들어야 한다니, 너무 실망스럽다.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을 제대로 못 받았다. 마지막에 간 곳에서 그나마 좀 잡아준 듯하지만, 마지막 곳에서도 "블랙박스 배선 문제가 의심된다."라고 말하고서는 정작 그 부분을 처리해주지 않았다. 왜 오늘 처리가 안 되냐, 이후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었더니 "배선 있는 부분을 만져보고 떨리는지 점검해보라"라고 한다. 떨릴 것 같으면, 고객이 다시 찾아올 것 같으면 미리 선제적으로 처리해주면 되는 것이지 않은가? 

 

이래서 현기차 안전이 어떻고, 성능이 어떻고 따져도 굳이 어른들이 현기차 사는 이유가 있다. 제대로 만들기나 하든가, 아니면 서비스라도 제대로 제공하든가. 이상 이틀간 수리점에서 10시간 이상 소비한 소비자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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