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워치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남편의 세이코 시계이다. 애플워치를 탈출하시겠다는 남편은 일상 데일리 시계를 하나 구매했다. 갑자기 밀리터리 시계에 빠지더니 필드워치를 찾아보고, 또 하나 빠지면 계속해서 덕질하는 특징을 발휘해 여러 가지 브랜드의 여러 가지 모델과 가격대를 놓고 폭풍 비교를 시작하시더니, 결국 세이코 srpe67 모델을 구매하셨다.
툴워치라고도 하고 필드워치라고도 하는데, 보통 군대에 납품되었던 시계들을 필드워치라고 부르는 것 같다. 필드워치 주 브랜드로는 마라톤, 베르투치, cwc, mwc, 타이맥스, 해밀톤 등이 있는 것 같은데, 세이코도 그 중에 하나이다. 물론 이 계열을 좀 더 찾아보기 시작하면 결국 해밀톤 카키필드를 선택하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선택지는 다양하고 그 선택지를 따져볼 여지가 매우 많다.
세이코라는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
남편이 특히 세이코에 관심을 가진 건 적당한 가격대, 괜찮은 퀄리티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미 오토매틱 시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20만 원대에서 오토매틱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완성도도 좋고, 디자인 퀄도 좋은 제품은 세이코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린 거다. 오토매틱 시계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필드워치라는 개념 상 충격에 대해 자유로워야 하고, 그런 점을 고려해본다면 오토매틱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토매틱이 가지는 재미가 꽤나 크고, 필드워치라 하여서 모두가 험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토매틱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가격에 오토매틱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세이코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처음에는 srpg35 모델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결제해놓고 배송 출발 직전에 srpe라는 모델을 알게 됐고, 남편은 즉시 srpe67 모델로 변경을 했다. 둘 다 사이즈도 비슷하고 형태도 비슷한데, 용두가 4시 방향에 있다는 것, 내부가 좀 더 깔끔하고 다이버 시계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srpe모델 내에도 여러 가지 구분이 있는데, srpe50대 모델은 브레이슬릿 모델이고 srpe60대 모델은 나토밴드 모델이다. srpe61은 회색, srpe65는 녹색, srpe67은 검은색, srpe69는 완전 올검이다. 구매할 분들은 참고하면 되겠다.
남편이 주문했던 시계가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 해외배송으로 구매했는데, 한국에서 구매하면 대략 20만 원대 후반이 되는 시계가 직구로 구매하니 16만 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더라. 기다리는 게 곤욕이지만, 이 정도 가격 차이면 그냥 구매대행으로 구매하는 게 훨씬 낫겠다. 세이코는 역시 포장이 성의가 없다. 딱 개봉할 때부터 김이 샌다. 그래도 본품을 보면 마음이 싹 풀린다. 솔직히 이 가격대 시계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정말 딱 손에 쥐었을 때 모난 부분 없이 마감이 완벽하다는 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리고 용두 방향이 4시에 있는 게 생각보다 손목을 많이 편하게 해준다. 남편이 좋은 시계는 아니어도 꾸준하게 시계를 착용해왔는데, 4시에 용두가 달린 것은 처음 차본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편하다고 한다.
나토밴드를 활용해 다양하게 매치해보자
남편은 마침 미리 나토밴드 좀 더 좋은 것을 구매해놨다. 나일론으로 된 나토밴드인데, 너비가 20mm이기 때문에 줄질이 편하다고 한다. 보통 시계줄들이 짝수로 만들어져서 줄질이 용이하다고 하는데, 어떤 브랜드는 19mm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자기 브랜드 줄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막상 착용해보면 시계 크기는 좀 작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필드워치들이 대부분 이렇게 작은 편인 것 같다. 세이코 시계답게 야광은 매우 밝은 편이고,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어도 시침 정지가 가능한 핵기능이 들어 있어서 skx007 같은 무브먼트보다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요즘 남편이 시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다른 시계들도 기웃기웃하고 있는데, 세이코 다이버들도 그 중 하나이다. 튜나라는 다이버 시계도 예쁘다고 그러던데, 세이코가 나름 헤리티지 있는 디자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매력적인 시계 제조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범기업이라고 해서 이시국에는 말도 꺼낼 수 없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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