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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 것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4 생일선물

by 아임혜니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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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4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4

겨울에 떠오르는 것, 헤드폰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개인적으로 어묵이다. 포장마차 오뎅을 그렇게 좋아해서 말이다. 또 겨울이 되면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꼭 필요한 건 아닌데 생각나는 게 있다. 바로 헤드폰인데, 귀가 시렵기 때문에 방한용품으로 쓸 수도 있고, 음악을 높은 품질로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겨울만 되면 '헤드폰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 

 

하지만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포기하게 된다. 18년부터 에어팟을 애용했는데, 딱히 음질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활용했었기도 했기에 '헤드폰을 구매해야 한다'는 마음은 항상 꺾이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최근 에어팟이 상태가 엉망이됐다. 배터리도 시들시들하고 연결도 끊어지는 게, 운동할 때 이어폰 없이 운동하게 되는 상황들이 펼쳐지는 것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갔고, 마침 생일이 다가와 남편이 소니 wh1000xm4 헤드폰을 선물로 증정해주었다. 

 

소니 WH1000XM4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첫째로, 판매량이 소니의 우수함을 입증한다. 헤드폰을 검색하면 수많은 제품들이 나온다. 그런데 음향기기에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뭐가 어떤 음색이 좋고, 어떤 제품이 더 착용감이 좋고 등등 따져야 할 게 너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냥 제일 많이 팔리고 무난한 제품으로 선택하게 됐고, 그게 바로 소니 wh1000xm4였다.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비슷한 가격대 헤드폰들은 거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하고, 중고거래 플랫폼만 봐도 소니 제품은 미개봉부터 중고제품까지 수두룩하게 올라온다. 그만큼 괜찮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무난하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남편은 보통 소니 제품이 전자기기적인 특징을 무난하게 잘 보여준다고 했다. 카메라도 잘 만들고 음향기기도 잘 만들지만, 어느 정도 잘 만든다는 것이다. 카메라 회사들과 비교해보면 그 결과물이 상당히 전자제품틱하단다. 어찌됐든 무난한 제품을 적당한 가격에 구매해서 최상의 편의성을 누리려면 그냥 소니를 택하는 게 낫다.

 

물론 판매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제품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기기 자체의 성능이 훨씬 좋은 제품들이 존재할 것이다. 다만 그 성능에 따른 값을 받아야 하고, 그 값이 너무 높을 때에는 가성비의 문제에서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소니의 헤드폰은 가격과 성능의 적당한 조화를 이룬, 실패하지는 않는 헤드폰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둘째, 착용감의 문제이다. 착용감은 좋은 편이다. 오버이어 헤드폰이라 귀에 부담은 없고, 윗머리에 닿는 부분도 스펀지처럼 부드러워서 어느 곳 하나 불편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나중에 쓰겠지만, 남편이 최근 구매한 닥터드레 비츠 스튜디오3에 비하면 굉장히 편리하다. 

 

셋째,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매우 탁월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고 안 켜고 매우 큰 차이를 보여준다. 여러 제품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탁월하다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확실히 성능이 괜찮고 카페나 북적거리는 곳에서 그 효과가 특히 배가된다. 사람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거리를 둔 채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전망대를 찾고, 전망 좋은 식당에 간다. 그런데 카페에서 노이즈캔슬링 되는 헤드폰을 쓰고 아래를 내다보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도 거리는 한없이 먼 것처럼 느껴져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음질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하기가 어렵다. 무난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엄청 섬세한 소리가 나는 것 같지도 않다. 하만카돈 스피커로 들었을 때 고음부나 세션이 엄청 세세하게 섬세하게 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소니는 그냥 이어폰보다 난 소리가 들린다는 정도의 느낌이다. 

 

취미생활로의 음악

음악감상이라는 취미는 우리와 거리가 먼 취미였다. 음악이라고는 k-pop 아니면 ccm만 듣는 우리로서는 음악이 어떻고, 음질이 어떻고 하는 문제에 있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꽤 음질 좋은 헤드폰을 구매하니, 음악을 듣는 재미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다. 기존에 들었던 음악인데도 전혀 다르게 들리고, 헤드폰을 계속 쓰고 싶게 하고, 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게 한다. 물론 그래도 우리는 케이팝의 영역을 넘어가진 않지만 말이다. 

 

취미로서의 음악도 좋은 취미인 것 같다. 당연히 음향기기가 아니라 음악이 취미여야겠지만 말이다. 좀 더 좋은 음향기기가 음악에 대한 취미를 갖게 한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유익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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