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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 것들

뒤늦은 소니 Rx100m3 영입기 - 똑딱이 카메라 중고구매 추천

by 아임혜니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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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zeiss 마크 못참지.

 

남편의 취미, 카메라

남편은 여러 가지 카메라를 이것 저것 많이 활용해봤다고 한다. 20대 초반부터 반복된 중고거래를 통해 캐논, 올림푸스, 후지필름, 니콘, 리코까지 활용을 해봤다. 그런데 그렇게 장비를 많이 바꿨음에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펜탁스와 소니이다. 

 

사실 소니를 구매할 뻔한 기회는 많이 있었다고 한다. 옛날 아르바이트 한 돈을 다 박아서 니콘 D750을 구매할 때 가장 큰 경쟁자가 소니 a7m2였다고 하고, 결혼준비하면서 EOSR을 구매할 때에는 소니 a7m3가 가장 큰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남편은 매번 소니는 외면했다. 색감보정이 익숙하지 않을 때는 소니의 파란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토화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고 하고 색감보정을 할 수 있을 때에는 소니의 렌즈군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계속해서 바디를 뽑아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큰 돈 들여 렌즈 구매를 했는데 화이트비네팅문제가 생기거나 신제품을 구매했는데 곧바로 구형 바디가 되어버린다면 마음이 아플 것이기에 말이다. 

 

또 결정적으로 소니 카메라는 전자기기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카메라들이 다 고도의 전자기기이긴 하지만, 소니는 유독 전자제품을 만지는 기분이 들었고 그래서 사진을 담는 카메라라는 느낌이 없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런 남편이 오늘 갑자기 rx100을 구매해야겠다고 선언을 하고 곧바로 중고거래를 통해 싼 값에 rx100m3을 구매해왔다. 중고거래 할 때 솟아오르는 추진력이 놀라울 정도이다. 이왕 구매한 거 왜 rx100을 구매했는지, 출시된 지 한참 된 3세대를 구매했는지, 그래서 사진은 좀 찍을 만한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구매하게 된 계기. 

요즘 우리 부부는 자전거를 자주 탄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일단은 운동하는 것 자체가 주된 목적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자전거 타고 도착한 공간에서 예쁜 광경을 자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소래습지생태공원이 그랬다. 

 

물론 아이폰12pro를 사용하기에 RAW촬영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센서 크기가 작은 것은 어쩔 도리가 없기에 상대적으로 결과물이 아쉬웠다. 그런데 또 그렇다고 남편 메인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는 너무 부담되는 것이다. 한 번 남편이 메인카메라를 들고 나간 적이 있는데 슬링백에 매고 가도 부피가 꽤 돼서 한쪽 어깨에 무리가 가기도 하고 땀을 엄청 흘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작은카메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결국 오늘 Rx100m3이라는 아주 작은 카메라를 구매하게 됐다. 

 

여러 후보군 중에서 rx100은

작은 카메라는 여러 가지가 있다. 파나소닉 lx100시리즈, 후지필름 x70이나 x30, 리코 gr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남편은 리코 gr을 써봤다고 하는데, gr이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줬다고 했다. 또 스트릿이나 스냅촬영하기에 매우 편한 카메라라서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 카메라라고도 했고 말이다.

 

그렇지만 늘 가격이 핵심이다. 남편은 이런 서브카메라의 한계를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고, 그래서 중고구매로 그리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고 편하게 쓸 카메라를 찾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20만 원 언더로 가격대를 생각해보게 됐는데 GR은 매물도 없지만 가격대가 30만 원이 넘고 lx100시리즈도 50만 원이 넘는 가격대로 구성돼 있었다. 

 

결국 가장 많이 팔렸고, 그래서 중고 매물도 많은 소니 제품을 찾아보게 됐고 그 중에서도 rx100m3이 가격대가 매우 착하다는 것을 발견해서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됐다. 당근마켓으로 검색을 해보니 우리 동네 주변에 rx100을 파는 매물이 굉장히 많았고 4세대와 3세대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됐다. 가격대는 대략 15만 원 정도 차이였다. 

 

그런데 대략 검색을 해보니 어차피 동영상은 한계가 명확하고 사진 역시 연사 수준의 차이 정도만 있을 뿐 큰 차이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 m3로 구매를 하게 됐다. 

 

환산화각 24-70의 짜이즈렌즈. 매우 가벼운 무게로 극강의 휴대성을 보장하고 결과물 자체도 꽤나 괜찮게 나오는 카메라. 1인치 센서와 최대개방 1.8의 조리개. 5축 손떨림방지까지 들어 있는 카메라. 

 

써놓고보니 스펙 자체만 봐도 꽤나 괜찮은 카메라라는 게 느껴진다. 실제로 m4출시 때부터 출시가는 100만 원이 넘게 설정돼 있는 나름 고급카메라기도 하다. 

 

오면서 찍은 사진

남편이 굉장히 궁금해했다. 소니 자체를 처음 사용하는 것이어서 메뉴가 많이 불편하다고는 했지만, 일단 사진이 어떻게 나오냐가 가장 궁금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는 길에 소소하게 사진을 남겨봤다. 

 

 

 

이런 사진 외에도 집에 와서 테스트를 해보는데 생각보다 화질도 준수하고 24-70의 화각이 편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상대로 사진찍는 맛은 많이 없기는 한데, 그래도 핸드폰으로 남기는 것보다 퀄리티도 좋다고 하니 아마 데일리로는 정말 애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단점도 있다

그래도 나름 간단한 리뷰인데 단점 없이 장점만 나열하면 또 바람직하진 않다. 남편이 볼 때 딱 느낀 단점이 몇 가지 있는데 아래와 같다.

 

1. 배터리: 배터리 소모가 매우 빠르다 

2. 그립감: 그립감은 거의 최악이다

3. 메뉴구성: 소니는 정말 메뉴 체계화를 처음부터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4. 기본색감: 캐논을 오래 써서 그런지 소니의 기본 색감이 좀 이질감이 많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편의성과 가벼움은 모든 단점들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다. 2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이런 만족감을 주는 카메라가 있다니, 남편이 소니 추천하는 날이 있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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