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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 것들

가성비 미니벨로 티티카카 플라이트 D7, 티티카카 라인업 정리, 스트림 F6와 비교

by 아임혜니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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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플라이트 D7

 

엄복동의 나라. 

자전거야 옛날부터 구매하고 싶었는데 이 나라에서 자전거를 산다는 건 너무나 불안한 일인지라 구매를 항상 말설이게 됐다. 또 사계절이 워낙 뚜렷한 나라라 겨울 한 계절은 분명하게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비용을 들여 무언가를 구매하는 데 있어 걸리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렇게 내 자전거 한 번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그놈의 코로나가 뭔지, 집 밖에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도 항상 사람이 없는 곳으로만 다니려고 하니 목적지의 제한이 항상 생겼다. 또 여름이라 날도 더워서 걷기 운동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에 자전거가 번뜩 생각났다. 내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거하는 집이 있기에 접이식 자전거가 있다면 보관도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차에 실어서 다니면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말이다. 

 

늘 그렇지만 무언가를 사고 싶다는 마음에는 여러 가지 합리적인 이유가 붙는 법이고 결국 우리는 자전거를 구매했다. 

 

가성비 미니벨로 - 티티카카

일단 우리는 접이식 자전거를 찾았다. 큰 자전거, 로드 자전거, MTB자전거는 대상에서 제외.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걸 굉장히 신경쓰는 남편은 특히 집에서 보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겼다. 또 미니벨로가 귀엽긴 하니까. 

 

막상 구매하려고 알아보기 시작하니 자전거 역시 천차만별의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었다. 저렴하면 10만 원에서부터 시작해 백만 원이 넘는 브롬톤까지. 계획 없던 구매이기도 했서 너무 비싼 것은 구매할 수 없었고, 또 자전거를 처음 소유해보는 것인지라 우리가 얼마나 자전거를 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가성비 위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다혼 SUV도 찾아보긴 했는데 그 가격대는 좀 비싼 것 같고, 그것보다 저렴한 자전거를 찾다보니 결국 티티카카 미니벨로가 보였다. 티티카카의 가격대는 저렴하면 10만 원 후반부터 좀 비싸지면 70정도까지 가는 것 같던데, 우리는 비싸도 30만 원 정도에서 끊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남편과 나 둘이 구매하면 2대를 구매해야 하기에, 결국 60만 원이 넘어가는 꽤나 큰 지출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티티카카 라인업에 대해서 간단하게 기록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 

 

 

#티티카카 라인업

스트림 < 플라이트 < 에어 

 

스트림은 가장 보급형, 플라이트는 중급형, 에어는 고급형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문제는 각 등급 속에 D, F, G, P 등의 세부라인업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렇게 해석하면 쉽다. 

 

D or G < F ≦ P

 

D는 완전 보급형 라인,

F와 P는 프레임 디자인의 차이(F는 일자, P는 약간 기울어진 형)이다.

 

실제로 매장에 가서 대부분의 모델을 봤는데

단순히 모델만 보고 구분하려고 하면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차이는 없다.

 

숫자

 

기어 단수를 의미

 

 

 

티티카카가 라인업을 잘 짜놓은 게 

 

스트림의 F6, P6는 플라이트 D7과 가격대가 비슷하다. 

 

마치 차를 사러 가면 아반떼에 옵션 넣으면 소나타 깡통이 보이고, 소나타 풀옵을 넣으면 그랜저 깡통이 보이는 것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처음에 저렴하게 스트림 F6나 P6를 구매하려고 갔는데, 전체적 등급도 하나 높고 기어 단수도 하나 높은 플라이트 D7이 눈에 보인다. 대략 가격차는 4만 원 정도이다. 결국 우리는 스트림 F6를 보러 갔다가 이왕 살 거 돈 좀 더 주고 하나라도 더 좋은 거 타자는 마인드로 플라이트 D7을 구매했다.

 

주행 2주차, 간단한 리뷰

대략 2주 정도 열심히도 탔다. 일단 간단한 평이 있다면, 생각보다 잘 나간다는 것이다. 미니벨로라고 안 나가는 건 아니다. 생각보다 잘 나간다. 결국 중요한 건 모터다. 타이어도 로드에 비해 두껍고 공도 달리는 데 괜찮은 타이어인 것처럼 보이는데 약간 험한 길을 다녀도 쉽게 쉽게 다닌다. 

 

접고 펴는 것도 생각보다 편한 편인데, 요령이 조금 필요하기는 하지만 적응만 되면 금세 접고 펼 수 있고, 부피도 많이 줄일 수 있다. 접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관에서 용이함이 있기 때문에 정말 만족하는 부분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 브레이크 

아쉬운 점이라면 브레이크가 V형 브레이크여서 디스크 브레이크에 비해 제동력이 부족하다. 사실 이 미니벨로 타고 전국일주 다닐 건 아니고 동네 마실 정도만 다니는 것이기에 엄청난 제동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V형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아쉬운 부분이다. 

 

- 부착물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자물쇠일 것이다. 우리도 곧바로 자물쇠를 구매했는데, 안장 프레임에 붙이고 다닐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이었다. 그런데 자전거 자체가 접이식이고, 아무 부착물이 없는 상태에서만 완벽하게 접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부착물을 붙여놓는 게 제한이 많았다. 어찌어찌 달아놓기는 했는데, 달 곳을 찾느라 머리를 싸맸다. 

 

- 안장

아무리 보급형이라지만 안장 품질이 너무 안좋다. 전립선 브레이커. 엉덩이가 아픈 건 물론이고 장시간 탈 시 정말 하체에 부담을 많이 준다. 너무 아파서 안장은 바로 다른 대체품을 구매해야 했다. 

 

- 접었을 때의 부피

생각보다 부피가 작지 않다. 중형 SUV 트렁크에 2대가 겨우 실리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 부피가 커서 놀랐다. 

 

스트림을 살까 플라이트를 살까

매장 기준 티티카카 스트림 F6은 대략 27만 원 후반이고 플라이트 D7은 31만 정도이다. 

대략 4-5만 원이 차이나는데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을까? 나는 무조건 플라이트를 추천한다. 

 

1) 스트림에는 없는 안장 높이 눈금자, 핸들 높이 눈금자가 있다. 

사실 살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활용하기 시작하니 이런 눈금자가 굉장히 편리했다. 접이식 자전거이기 때문에 안장을 완전히 내리고, 핸들 높이도 완전히 내려야 접어진다. 그 말인즉 다시 탈 때 이전에 맞췄던 높이를 동일하게 맞추는 작업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때 감으로 대충 높이를 맞추냐, 아니면 이전에 탔던 높이 수치를 기억하였다가 그대로 동일하게 맞추냐는 굉장한 편의성의 차이가 있다. 스트림은 이 높이 눈금자가 없기 때문에 플라이트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2) 품질 차이 

사실 5만 원 차이인데 뭐 품질이 얼마나 차이가 나겠나. 보급형 미니벨로는 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도 5만 원 차이가 없지는 않을 것. 프레임 자체서부터 접는 파츠까지 대부분 플라이트가 조금 더 좋다. 조금이지만 그 조금이라도 더 좋다. 

 

3) 6단과 7단

한 단이라도 높은 게 언덕 올라가는 데 유리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생각보다 한 단 차이가 꽤 난다. 7단을 구매했는데 8단이 아른아른 거리는 부분도 없잖아 있는데, 어차피 이 자전거를 구매하는 층은 우리랑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전문적으로 로드를 탈 건 아니고, 그냥 하나 구매해서 동네 마실용으로 오래오래 타려는 제품. 그렇다면 초기 구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한 단이라도 더 좋은 걸 구매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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